[충북]괴산 ‘논그림’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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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1일 03시 00분


널뛰기-백호랑이 모습
사진동호인-관광객 발길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양곡저수지 아래 3000여 ㎡의 논에 그려진 ‘보름달을 보며 포효하는 백(白)호랑이 모습’ 사진 제공 괴산군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양곡저수지 아래 3000여 ㎡의 논에 그려진 ‘보름달을 보며 포효하는 백(白)호랑이 모습’ 사진 제공 괴산군
충북 괴산에 가면 주로 외국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논이나 밭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서 특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만날 수 있다. 미스터리 서클은 외계인 작품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지만 괴산의 미스터리 서클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논 그림’이다.

괴산군 감물면 백양리 이담저수지 아래 3만여 m²(약 9090평)의 논에는 가로 200m, 세로 150m 크기로 널뛰기를 하는 어린이 모습이 앙증맞게 그려져 있다. 또 문광면 양곡리 양곡저수지 아래 3000여 m²(약 909평)의 논에는 가로 50m, 세로 60m 크기로 ‘보름달을 보며 포효하는 백(白)호랑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논 그림은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7명으로 구성된 농촌사랑연구회(회장 윤홍규)가 괴산이 청정 친환경 농업군(郡)임을 알리면서 볼거리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5월 말부터 한 달간 연인원 200여 명이 그림 도안 및 밑그림 그리기, 유색 벼 손모내기 등을 마쳤다. 자주색, 노란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 다섯 종류의 유색 벼가 커 나가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사진 동호인들이나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다음 달 전국 사진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촬영대회를 열고 가을철 추수기에는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유색 벼 베기 체험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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