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이면 충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이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의 선거 공약인 ‘충북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충북도민 프로축구단은 인천과 대구, 대전 등과 같이 도민주 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창단비용은 첫해 선수 영입비와 축구발전기금, 훈련비, 인건비 등 15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민주 공모와 후원금 모금은 2012년 상반기(1∼6월)에 진행된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42명의 선수단과 14명 안팎의 사무국 요원 등을 구성한 뒤 같은 해 12월 창단식을 열고 이듬해 3월부터 K리그에 출전한다. 또 청주와 충주, 제천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1만2000석 규모의 관중석 확충, 보조 경기장, 광고 간판, 야간 조명시설, 선수단 대기실 등 K리그 시설 규정을 맞추기 위한 공사를 2012년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 같은 기본계획 이행을 위해 다음 달에 공무원과 민간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흥구단 창단 사례 분석 작업에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창단준비위원회와 창단발기인 구성, 도민프로축구단(법인) 설립, 재원확보대책 마련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해마다 9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 운영비는 도민(시민)구단 중 가장 모범적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례를 배워 마련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민프로축구팀은 155만 충북도민의 저력과 역량을 결집하고 충북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도민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경실련은 “프로축구는 몇 개 구단을 제외하고는 적자인 데다 평균 홈 관중 수가 3000∼4000명에 불과한 구단도 있다”며 “도민 프로축구단이 성공하려면 면밀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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