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영천 뽕나무-오디 명품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3일 03시 00분


20억 들여 의약품-식품 개발

경북 영천지역에서 뽕나무와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활용해 대체 의약품과 고기능성 식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RIS) 신규 과제로 ‘영천지역 오디·뽕 명품화 사업’이 최근 선정됐다.

이 명품화 사업에는 올해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약 3년 동안 국비 등 총 20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과 영천시,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 등은 이 사업비로 인력 양성, 고기능성 식품 개발 등을 추진해 영천을 양잠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북에는 전국 양잠농가의 38%, 뽕밭 면적의 42%, 누에 사육량의 45%가 몰려 있다. 이 중 영천지역의 관련 가공제품은 전국 최고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이 명품화 사업을 통해 오디주스와 오디즙, 뽕잎국수, 뽕잎차 등 1차 또는 2차 단순가공품을 생산하는 데 머물러 온 지역의 양잠산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 등은 △누에가루에서 추출하는 혈당강하 물질인 누에DNJ와 누에동충하초 등을 이용한 암 치료제 등의 대체의약품 △기존 식초보다 훨씬 몸에 좋은 ‘건강식초’와 알코올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오디주 등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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