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62층 아파트 공사장서 인부3명 추락사

작업발판 190m 아래로 떨어져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에서 외벽 작업발판이 추락해 인부 3명이 숨졌다. 27일 오전 11시 15분경 해운대구 우동 아파트 공사장 2동 건물 62층과 64층 사이에 설치된 외벽 작업발판대가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발판 위에서 작업하던 외주업체 이모 안전과장(35), 손모 안전대리(30), 박모 건축반장(54) 등 3명이 190m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 강모 씨(33)는 “62층에서 에어컨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데 굉음과 비명이 들려 아래를 내려다보니 작업대가 통째로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 콘크리트 외벽과 작업 발판대를 고정하는 안전장치가 모두 풀려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기준 이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H개발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최고 72층 주상복합 3개동 1631채와 오피스, 명품쇼핑센터로 구성되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