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EBS 연계 출제’라는 화두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정부의 긍정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런 정책이 나온 이유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수뇌부가 현재 중등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닌, 정치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 또는 대학교수이기 때문으로 본다. 이들은 오늘날의 중등교육 실태를 몸으로 체험하고 느낀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이 중고교 교육의 문제점을 학생보다, 선생님보다 잘 알지는 의문이다. 교과부가 실질적으로 중등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학교에서 학생과 직접 부닥치는 선생님들을 등용할 필요가 있다.
또 교과부가 학생자문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한다. 교육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들은 학생과 학부모다. ‘애들은 가라’는 식의 사고 대신 교육의 주체인 학생을 위한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열린 교과부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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