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자주 관람하는 대학생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무료 초대권을 들고 온 관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제값 주고 온 유료 관객으로선 적잖게 불쾌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초 주요 국공립 예술기관의 무료 초대권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공연계의 ‘필요악’이었던 초대권의 남발을 막고자 한 것이다.
빈 객석을 채우기 위해 초대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는 공연 관계자 측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료 초대권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공연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돈 주고 보기에 아깝지 않은 공연을 내놓아야 한다. 또 공연티켓의 가격 거품을 빼야 한다. 관객들은 ‘공연은 그 가치만큼 제값을 주고 향유하는 것’이라는 문화시민다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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