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 둔율 올갱이 축제 30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8일 03시 00분


다도해서 그물치고… 강변에서 올갱이 잡고

“물 맑고 공기 좋은 충북 괴산으로 올갱이(다슬기의 방언) 잡으러 오세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 둔율마을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둔율 올갱이 축제’가 열린다. 둔율 올갱이마을 영농조합법인이 마련한 이 축제에서는 올갱이 새끼 방류, 올갱이 까먹기, 올갱이 잡기 등의 행사와 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돌무지 헐어 민물고기 잡기’와 ‘강가 돌탑 쌓기’ 등이 열린다. 또 상설 행사로 열리는 트랙터 풍경마차 타기, 여치집과 천연비누 만들기, 먹을거리 장터, 농특산물 장터 등이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튀밥(튀긴 옥수수)과 삶은 올갱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밖에 1만5000원을 내면 올갱이 생태학습, 메기 잡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 8종의 체험행사를 즐기면서 옥수수와 올갱이, 메기 등을 가져갈 수 있다. 올갱이는 숙취 해소에 좋고 간 보호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로 해장국 재료로 쓰이고 있다.

남한강 상류인 백운천변에 자리한 이 마을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3억여 원을 들여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정보센터도 열었다. 옛날 백운천 강변에 밤나무를 심은 모양이 마치 군사가 대열을 이룬 형상이어서 둔율(屯栗)이란 지명을 얻었다고 전해오는 이 마을은 주민 150여 명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043-830-3903 www.goesan.go.kr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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