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신발’ 세계 향해 부활의 날갯짓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국제부품전-AFBG총회-첨단 기능대회 잇따라 열려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는 세계 랭킹 16위 올라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BISS 2010’ 포스터.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BISS 2010’ 포스터.
1970, 80년대 한국을 주름잡았던 ‘부산 신발’이 세계를 향해 부흥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 대표 신발업체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 하나뿐인 신발전시회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는 10월 14∼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2010 부산국제첨단신발·부품전시회(BISS 2010)’를 연다.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5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품·소재 기업들이 참가하는 ‘OEM 프라이머리 밴드 페어’ 행사가 신설됐다. 신발자재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국내외 40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 ‘워킹화’ 한국제품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워킹화 대전’도 새롭게 선보인다. 20여 브랜드가 참가해 신제품 전시, 비교 체험, 제품 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올바른 워킹과 제품선택을 위한 세미나도 곁들인다.

미국과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신발업계 종사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크 구축, 시장동향 및 기술정보 교류를 꾀하는 ‘범신발인대회’가 한국신발산업협회 주관으로 마련된다. 신발 전문가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신발생체역학회(AFBG)’ 창립총회도 열릴 예정이다. 10개국 60여 브랜드가 참여하는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도 준비돼 있다.

○ 세계적인 브랜드

부산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인 ‘트렉스타’가 세계 랭킹 16위에 올랐다. ㈜트렉스타는 “15∼18일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유럽 아웃도어 쇼에서 유럽계 스포츠 미디어 그룹인 ‘컴퍼스’사가 발표한 ‘2010 국제 아웃도어 신발시장 랭킹’에서 신발 브랜드 부문 16위로 뽑혔다”고 28일 밝혔다. 컴퍼스는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매년 브랜드 순위를 매긴다. 이번 전시회에는 140개 신발 브랜드가 참가했다. 트렉스타는 아시아 브랜드 중 유일하게 25위권에 들었다. 트렉스타는 지난해 전 세계 아웃도어 신발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트렉스타의 도약은 1994년 이후 자사 브랜드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큰 힘이 됐다. 트렉스타는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트렉스타 권동철 대표는 “내년에는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뒤 3년 뒤 5위권, 6년 내 세계 최고 아웃도어 브랜드를 목표로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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