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한국 전통문화 못지않게 현대적인 문화, 최첨단 시설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꼭 체험해야 할 ‘서울 관광 문화체험’ 20개 분야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여 나온 결과다. 설문 항목은 남산 체험, 전통시장, 야간 체험, 건강 등 총 20개 분야. 분야마다 복수 응답으로 순위를 매겼다.
예술&디자인 체험 부문의 경우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앞 예술거리가 인사동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장소 부문에서는 명동에 이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이 새롭게 꼽혔다. 밀리오레나 두산타워, ‘야시장’ 등으로 유명한 동대문 패션타운은 코엑스몰 다음인 3위에 머물렀다. 한국 음식 부문에서도 외국인들은 갈비(1위) 한정식(2위) 비빔밥(3위) 등 대표적인 한국 음식들에 이어 떡볶이 순대 등 거리음식을 꼽았다. 도보관광 체험 부문에서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삼청동길 인사동길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는 체험 코스로 떠올랐다.
특히 정보기술(IT) 체험 공간 장소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가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곳에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보관’ 같은 IT 문화 체험 공간이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파빌리온은 전체 방문객의 약 40%가 외국인이다. 용산구 한강로 용산아이파크몰 내 e스포츠 경기장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이 그 뒤를 이었다.
이해우 서울시 관광진흥담당관은 “전통적으로 유명한 장소나 문화 콘텐츠 외에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왔다”며 “새로운 곳을 발굴해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코스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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