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은어 떼가 올라왔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 중류 삼호교∼선바위∼반천교 구간에서 길이 15∼20cm 정도인 은어 떼 2만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은어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태화강에 많이 나타나던 여름철 대표 어종이었으나 1980년대 들어 수질이 오염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2, 3년 전부터 천렵꾼에 의해 몇 마리씩 발견되기 시작했다.
은어는 연어와 함께 맑은 물에 사는 대표 어종. 강에서 살던 어미가 10월경 바다와 가까운 하구로 내려가 부화하고 새끼는 바다에서 4∼6개월 자란 후 다시 태어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어 집단회귀는 태화강 수질개선뿐 아니라 울산시가 지난해 봄 새끼 은어 1만여 마리, 올해 봄 2만여 마리를 방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박인필 울산시 환경녹지국장은 “연어와 황어에 이어 은어까지 무리지어 회귀한 것은 태화강이 1급수 수준 생태하천으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며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새끼 은어, 연어 등을 방류해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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