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목동 일가족 3명 흉기찌르고 도주 용의자 ‘면목동 발바리’와 DNA 일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1일 03시 00분


경찰 연쇄성폭행범 수사

이달 초 서울 중랑구 면목동 주택에 침입해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용의자가 ‘면목동 발바리’와 같은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면목동 발바리는 지난해 5월부터 중랑구 일대에서 잇달아 부녀자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달 2일 새벽 이모 씨(57·여)의 반지하방에 침입해 이 씨와 아들(24), 딸(22)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괴한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6월에는 함께 있던 애인을 흉기로 찌른 뒤 부녀자를 성폭행한 면목동 발바리와 DNA가 일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급히 도망치느라 이 씨 집 앞에 벗어두고 간 운동화에서 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범행 수법도 유사했다. 범인은 절단기로 주택 방범창을 자르거나 열린 문을 통해 침입했다. 범인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을 교묘히 피해 다닐 정도로 범행지역 지리에 익숙했다. 경찰은 범인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키가 170cm가량인 마른 체형의 남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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