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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친 선물 부담에 20대 여성이 선택한 길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8-03 10:09
2010년 8월 3일 10시 09분
입력
2010-08-03 10:02
2010년 8월 3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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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약속한 선물이 부담스러워 강도 자작극을 벌였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미용관리사인 왕모 씨(28)는 지난달 23일 오후 광주 서구 자신의 집에 강도가 침입, 현금과 상품권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왕씨는 경찰에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집안으로 끌고 가더니 손발을 붕대로 묶고 현금과 상품권 22만9000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왕씨가 증거물로 제시한 붕대가 잘린 흔적이 있었고, 방에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작극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왕씨는 이틀 뒤 남자친구와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면서 갑자기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고, 경찰은 왕씨의 자작극을 확신하게 됐다.
왕씨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휴가에 맞춰 고가의 선글라스를 선물하기로 했는데 돈이 없어 부담스러웠고, 돈을 빼앗긴 것처럼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고 털어놓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왕씨를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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