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이행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라는 공문을 받았던 이시종 충북도지사(사진)가 3일 정부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를 예고 없이 방문해 심명필 본부장과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4대강 사업에 큰 틀에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충북도의 수자원 관리와 생태하천 복원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자고 심 본부장에게 제의했다.
이 지사의 방문은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행 여부를 묻는 공문에 사실상 긍정의 답변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지사는 공문 회신에 대해서는 자체 4대강 검증위원회가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지사는 △금강10공구(미호 2지구) 작천보의 높이 조정 △일부 저수지 둑을 높이는 방안 대신 저수지 신규 조성 △단양 수중보 개량 등에 대해서도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 본부장은 “직접 방문해 협의를 해줘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심 본부장은 “(4대강 사업 계속 여부에 대한) 회신 기한을 연기해 달라는 경남도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로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이 당장 시일이 촉박한 것은 아니다”라며 “공식 요청이 온 만큼 도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하고 다른 도의 회신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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