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4대강 추진본부 예고없이 방문 “큰 틀에서 4대강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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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추진본부 “회신기한 연기검토”

관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이행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라는 공문을 받았던 이시종 충북도지사(사진)가 3일 정부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를 예고 없이 방문해 심명필 본부장과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4대강 사업에 큰 틀에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충북도의 수자원 관리와 생태하천 복원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자고 심 본부장에게 제의했다.

이 지사의 방문은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행 여부를 묻는 공문에 사실상 긍정의 답변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지사는 공문 회신에 대해서는 자체 4대강 검증위원회가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지사는 △금강10공구(미호 2지구) 작천보의 높이 조정 △일부 저수지 둑을 높이는 방안 대신 저수지 신규 조성 △단양 수중보 개량 등에 대해서도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 본부장은 “직접 방문해 협의를 해줘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심 본부장은 “(4대강 사업 계속 여부에 대한) 회신 기한을 연기해 달라는 경남도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로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이 당장 시일이 촉박한 것은 아니다”라며 “공식 요청이 온 만큼 도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하고 다른 도의 회신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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