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국제단체와 연계 反20 행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경찰 총 40만명 투입, 사상 최대 경호 계획

실전 방불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100일 앞둔 3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선착장에서 경찰특공대가 ‘인질테러 진압 시범 훈련’을 실시했다. 테러범이 유람선 승객을 납치하고 폭발물을 터뜨린 상황을 가정해 연막탄의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 있는 가운데 경찰특공대원이 로프를 타고 헬기에서 유람선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찰청
실전 방불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100일 앞둔 3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선착장에서 경찰특공대가 ‘인질테러 진압 시범 훈련’을 실시했다. 테러범이 유람선 승객을 납치하고 폭발물을 터뜨린 상황을 가정해 연막탄의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 있는 가운데 경찰특공대원이 로프를 타고 헬기에서 유람선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찰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단체들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노동단체와 연계해 ‘반(反)G20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국내외 진보단체들은 11월 11일과 12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각종 행사를 열어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신자유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할 방침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은 정상회의 기간에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노조 지도자가 모이는 국제노동조합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민주노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녹색연합 등 진보단체들이 모여 발족한 G20 공동대응 준비위원회도 G20 회의 주요 의제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는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상회의 하루 전날인 10일과 개막일(11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노조연맹인 국제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G20노동조합 지도자회의가 열린다.

이에 대해 경찰은 G20 정상회의에 총인원 40만 명을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호·경비 작전을 펼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청은 G20 정상회의 개막을 100일 앞둔 이날 치안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종합치안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본보 3일자 2면 참조
[단독]G20회의 기간 코엑스 반경 600m 출입통제


경찰은 9월 1일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작전본부’를 출범하고 전국의 경찰관 기동대와 전·의경 기동대로 구성된 ‘경찰경호경비단’도 창설하기로 했다. 행사 20일 전부터는 행사장 주변 사무실을 빌려 ‘경찰경호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경호·경비 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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