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탄광지역개발 지원금 확보 ‘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10년간 정부지원 올해 만료 내년 사업비 요청 거절당해
태백 영월 정선 삼척 직격탄 내일 예산 2차심의에 기대

정부의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될 것으로 알려져 강원 폐광지역 시군들의 재정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강원도와 해당 시군들에 따르면 올해 만료되는 탄광지역개발사업비 대신 2011∼2015년 매년 400억 원 규모의 탄광지역 경제자립형 개발사업비 지원을 지식경제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지경부는 요구액의 절반인 2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잠정 논의했다. 이는 2001년부터 강원 태백 삼척 영월 정선과 전남 화순, 충북 보은, 경북 상주 등 7개 시군에 지원된 연평균 800억 원의 25% 수준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달 중순 지경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 과정에서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탄광지역개발사업비는 올해 997억 원을 포함해 10년 동안 8142억 원이 지원됐고 이 가운데 7112억 원이 강원 4개 시군에 배정됐다. 만약 내년부터 이 사업비 지원이 중단되면 해당 시군들은 예산 편성과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지역 현안 사업들도 줄줄이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해당 시군들은 지역 국회의원, 의회 등과 함께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4개 시군 의회는 3일 사업비 지원 중단에 따른 대책을 세우기로 하고 건의문을 지경부와 재정부에 발송하기로 했다. 앞서 7·28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종원 의원과 김연식 태백시장, 박선규 영월군수, 최승준 정선군수, 이상호 삼척부시장, 유영복 강원도 탄광지역개발과장 등은 2일 재정부를 방문해 이용걸 차관과 면담을 갖고 경제자립형 개발사업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개발사업비 지원을 위해 10여 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5일부터 예정된 재정부의 내년도 예산 편성에 관한 2차 심의에서는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