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가운데 절반 이상은 무소속 김두관 지사 취임 이후 한 달간 역할 및 향후 도정 수행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 이 같은 결과는 동아일보가 민선 5기 출범 한 달을 맞아 여론조사 기관인 경남리서치와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 지사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는 51.7%가 매우 또는 대체로 잘한다고 답했다. 잘못한다는 지적은 12.7%였다. 도민 10명 중 5명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 그러나 취임 초기인 때문인지 응답 유보층도 35.5%에 이르렀다.
김 지사의 향후 도정 수행에 대해서는 20.7%가 ‘매우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44.8%는 ‘대체로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65.5%가 긍정적인 예상을 한 셈. 11.6%는 ‘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30대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고, 50대 이상은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김 지사의 중요한 정치적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26.8%) △정부와의 공조(20.8%) △김 지사의 정치적 소신 실천(18.0%) △여당 정치권과의 공조(9.8%) 순이었다. 남성은 정부 및 여당 정치권과 공조에 무게를 두었으나 여성은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는 경향이었다. 김 지사가 관심을 두어야 할 도정분야와 관련해서는 △일자리창출(31.9%) △경제, 산업분야(20.8%) △지역균형발전(18.0%) △의료 및 복지(10.4%) 등으로 대답했다. 김 지사가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도정지표로 하면서 설정한 도정 4대 실천과제 중 기대되는 분야에 대해 미래가 준비된 번영 경남이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회를 나누는 공평 경남 25.1%, 클린 경남 21.2%, 복지 경남 15.1% 순이었다.
한편 ‘김두관 지사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9%가 정부와 경남도가 협의해서 결정, 23.6%는 경남도민 여론에 따라야, 20.3%는 김 지사 소신대로 반대, 16.4%는 정부 정책이므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동아일보와 경남리서치(대표 조경래)가 경남도내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 29일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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