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여주군 금사면 일대의 식당 10여 곳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여주군 주민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일종의 항의성 안내문이다. 소비자가 구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가 판매를 거부하는 ‘불매(不賣)’운동인 셈이다.
안내문은 금사면뿐 아니라 대신면 일대 식당에도 붙었다. 조만간 강천면 등 남한강변 주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내문 게시에는 식당뿐 아니라 부동산중개업소, 과일가게 등 다양한 종류의 업소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문이 게시된 뒤에도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계속 식당을 찾고 있지만 실제 판매 거부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한장희 금사면 이장협의회장(51)은 “식당 주인들 처지에서 오는 손님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강 살리기 사업 추진에 대한 여주 주민들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안내문을 붙였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측은 주민들의 불매운동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장기화될 때에는 자칫 양측의 충돌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및 경기지역 환경운동연합 회원 3명은 지난달 22일 이포보를 기습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한편 여주군 이장단 280여 명은 14일 환경단체가 집회를 열고 있는 장승공원 인근에서 한강 살리기 사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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