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서 승진훈련장 개장식이 열렸다. 군 훈련장 가운데 처음으로 안보관광지로 민간에 개방된 이곳에 서장원 경기 포천시장(52·한나라당·사진)이 나타났다. 관람석 앞 단상에 오른 서 시장은 “포천은 군단급 부대만 2곳에 이르는 등 군사시설이 많은 곳이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개장식 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리시 면적보다 큰 승진훈련장은 지역 발전의 대표적인 걸림돌이었다”며 “낙후된 포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변화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2008년 보궐선거 때 시장에 당선된 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 4기 때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교통난 해결, 경제활성화, 교육여건 개선 등 주요 정책에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서 시장의 방침이다. 최근 문을 연 서울사무소도 이런 맥락에서 설치됐다.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서울에 사무소를 둔 곳은 포천시가 처음. 서울사무소는 앞으로 포천시 마케팅과 국회 및 중앙정부를 상대로 벌일 정책협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서 시장은 “그동안 규제 탓만 하면서 수동적으로 대응한 점이 없지 않다”며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설명했다.
서 시장이 중점을 두는 것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다. 대표적 사업인 165만 m²(약 50만 평) 규모의 가구 및 섬유 복합산업단지는 임기 중인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약 8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을 살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규제 완화와 함께 열악한 교통인프라 및 교육여건 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포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뒤 2008년 보궐선거 때 무소속 후보로 나서 시장에 당선됐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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