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농민전쟁에 참여한 동학군이 대규모 집회를 가졌던 취회지(聚會地)이자 최후 전투지인 충북 보은에 ‘동학길’이 생긴다.
보은군은 동학군 취회지였던 장안면 장내리와 최후 전투지인 보은읍 종곡리를 잇는 길(총연장 45km)에 동학길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민간 전문가 등으로 조사단을 꾸려 유적지 탐사를 시작했다. 보은군은 취회 및 전투지를 중심으로 사적 제235호인 삼년산성, 김소천 가옥, 운봉서각, 장재저수지 등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코스를 꾸밀 계획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면당해온 보은 동학사를 재조명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동학길을 만들기로 했다”며 “올해 16km를 우선 조성한 뒤 연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893년 3월 동학 혁명군 수만 명은 충북 보은에 모여 ‘척왜척양’, ‘보국안민’을 기치로 집회를 열었다. 또 1894년 2차 봉기 이후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패퇴한 혁명군은 보은 북실마을에서 일본군과 최후전투를 벌여 260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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