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경기 군포시장(61·민주당·사진)은 12일 “군포를 청소년 교육에 집중하고 문화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2, 3기 시장을 지냈던 김 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군포시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05년에 군포를 청소년교육특구로 지정해서 어린이도서관 건립, 국제교육센터 개원, 청소년 수련원(충남 청양)과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을 건립해왔다. 김 시장은 이제 인프라는 갖춰졌으니 내실을 기하기 위해 ‘책 읽는 군포’를 만들 계획이다. 이미 시청사 입구에는 소규모 책장을 설치했으며 동사무소는 물론이고 공원까지 시민들이 찾는 곳이면 어디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를 비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청 내에 ‘책 읽는 군포 만들기 팀’을 둘 예정이다. 김 시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집안 어른이 운영하던 책방에서 많은 책을 읽었고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 선수를 배출한 군포시는 전임 시장 때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김연아 빙상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김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김 시장은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김 선수가 나온 신흥초, 도장중, 수리고를 연결하는 도로를 김연아 거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도장중학교 앞에 있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철쭉동산에 김 선수의 상징물도 세울 계획이다.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문화재단도 설립할 생각이다. 중구난방인 문화예술 부문을 합치고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이곳에 문화 문학 예술인들의 지역활동 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당동2지구와 부곡지구, 송정지구 등 3곳의 국민임대주택과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사업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물터미널은 대형 트럭들이 오가기 때문에 혐오시설에 해당하는데 3개 지구 주민들이 입주하면 가장 큰 민원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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