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와 유적을 한눈에 보여줄 국립나주박물관이 다음 달 착공된다. 전남 나주시는 국립나주박물관 용지 매입이 마무리돼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2012년 말 준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자미산 7만4300여 m²(약 2만2500평)에 들어설 나주박물관은 400억 원을 들여 전체 건축면적 1만950여 m²(약 3318평)에 지하 2층, 지상 1층으로 짓는다.
이 박물관은 전남에서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전시실과 호남지역 출토 유물 보관 수장고, 영산강 고대문화에 대한 조사, 연구, 발굴 등을 위한 각종 시설이 들어선다.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장도 마련된다.
박물관이 들어서는 자미산 일대는 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 신촌리 고분군(사적 77호)에서 금동관을 비롯해 금동신발, 대형옹관고분 등이 출토된 역사적 현장이다. 박물관에는 마한, 진한, 변한 등 삼한시대 유물을 비롯해 영산강 유역에서 살았던 고대인의 묘제(墓制) 등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국립나주박물관은 1998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당초 지난해 11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토지매입과 용지 내 유적 발굴 등으로 연기됐다. 한송호 나주시 홍보팀장은 “박물관이 건립되면 나주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주호, 삼한지 테마파크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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