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보고 느끼는 성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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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 27일 개막하는 송도 ‘바이블 엑스포’ 준비현장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바벨탑.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바벨탑.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 인근 ‘바이블 엑스포 2010’ 행사장. 센트럴파크 중심을 가로지르는 수로 양편에 대형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벨탑, 노아의 방주, 페르시아 궁전, 예루살렘 성전 등 성서에 등장하는 시설물들이다. 센트럴파크 주변 13만2000m²(4만 평)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독교 역사문화축제가 27일 개막된다. 바이블 엑스포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 뒤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국 베이징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구약-신약 이야기 망라

바이블 엑스포 행사장은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치러진 자리에 꾸며지고 있다. 센트럴파크 수로 양편을 따라 구약관, 신약관, 바이블체험관, 바이블아트관, 바이블축제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아담과 이브가 뛰어놀던 에덴동산부터 요한계시록의 미로관까지 성경 66권의 내용을 형상화한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한다.

이 가운데 ‘노아의 방주’는 세계 구조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성서학자의 고증을 바탕으로 측정된 길이 135m, 폭 22m, 높이 13m 크기의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지고 있다. 나무와 철 구조물로 배를 만든 뒤 외관을 맥주병 70만 개로 장식해 방주 전체가 빛으로 밝게 빛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방주 속에는 사자, 기린, 소, 돼지 등 동물과 식물 씨앗 모형을 배치해 놓고, 노아 가족의 고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들어선다.

예루살렘 성전은 실물 크기보다 작은 얼음조각 작품이다. 영하 10도를 유지하는 성전 속에 들어가려면 두꺼운 점퍼를 입어야 한다.

건축물들은 성경 내용을 108개 기획테마로 나눠 건립되고 있다. 홍해 탈출, 카인과 아벨, 수태고지, 베드로의 고백, 최후의 만찬, 골고다의 언덕, 산상수훈, 예수의 부활 등을 형상화한 모형과 설치예술품이다.

108개 성경속 테마 재현, 고증 거친 ‘135m 방주’ 눈길

수로에는 12인승과 32인승 수상택시를 개조한 베드로의 ‘물고기잡이 배’가 수시로 떠다닌다. 또 물 위를 걷는 예수의 모습이 멀티미디어 조명으로 표현된다.

○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구조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노아의 방주’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구조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노아의 방주’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7일 오후 8시 개막식을 열 대공연장은 관람석 5000석을 갖춘 돔 형태로 설치된다. 행사 기간 내내 하루 두 차례꼴로 러시아 볼쇼이서커스단 공연이 매회 1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성경 66권의 내용을 서커스 작품으로 연출한 것이다.

성경 내용을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작품, 성경 수석 120점, 성경 큐티그림 1187점, 자수로 만든 성경성화, 자개 성화전, 성경 역사를 한눈에 선보이는 사진전, 김자경 오페라단 공연, CCM 대축제가 이어진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판화그림을 선보이는 ‘예수전’과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의 ‘예수님의 생애전’, 한국 기독교 화가의 성화전도 별도로 마련한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해 최근 개장된 ‘트라이볼’ 전시장에서는 세계기독교박물관, 국제성서관, 성경문화관의 소장품 가운데 600점을 전시한다.

러 볼쇼이서커스 매일 공연, 강화도에 상설화 계획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비 등 한류스타들이 대공연장 등에서 수시로 음악공연과 사인회를 연다.

엑스포 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3000원이며 예루살렘 성전, 수상택시, 트라이볼 전시관 등에서는 별도 이용료 2000∼4000원을 내야 한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바이블엑스포2010조직위원회’ 이재석 전무는 “세계 처음으로 성경을 주제로 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했고, 이 엑스포를 해외로 수출할 것”이라며 “이들 시설물을 상설화할 수 있는 ‘바이블 타운’을 기독교 유입지인 강화도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600-7776, www.bibleexpo2010.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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