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어촌 담장이 캔버스로…한수원, 전국 공모 52개팀 뽑아 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어촌마을 벽화그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14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마을의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제공 월성원자력본부
어촌마을 벽화그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14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마을의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제공 월성원자력본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마을의 담장이 바닷가 정취를 풍기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정효선)는 지난 주말에 ‘어촌마을 그림 그리기 대회’를 이 마을에서 처음 열었다. 이 마을은 월성원전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월성원전은 전국 공모를 실시해 미술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벽화를 그릴 52개 팀을 선발했다. 마을의 해안쪽 담장 50여 개에 수준 높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 출신의 벽화 작가인 정현식 씨가 그린 ‘읍천리 스토리텔링’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파키스탄 출신 3명이 그린 작품은 특별상을 받았다. 원전에서 마을을 지나가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벽화를 볼 수 있다.

월성원전 측은 어촌 그림 그리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월성원전 김관열 지역협력팀장은 “밋밋했던 어촌의 담장이 그림 덕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에 관광객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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