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의료계 ‘환자 유출 막기’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KTX 완전개통땐 타격 우려
민관 의료협 대책마련 나서

지역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보건의료협의회가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민관이 참석이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사진 제공 부산시의사회
지역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보건의료협의회가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민관이 참석이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사진 제공 부산시의사회
부산지역 의료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잡았다. 올해 말 경부 고속철도(KTX) 완전개통으로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

부산시의사회(회장 정근)는 최근 지역출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의원과 김인세 부산대 총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보건의료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희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부산시치과의사회, 부산시한의사회, 부산시간호사회, 부산시간호조무사회 등 보건의료단체와 부산시, 부산시의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역 의료 활성화를 통한 시민 건강수준 향상 방안과 지역 의료 살리기 캠페인, 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의료관광 활성화와 역외환자 진료 유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최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 소개와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그동안 소홀했던 친절서비스 교육을 지속적으로 펴 수도권과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부산보건의료협의회는 앞으로 시와 지역 보건의료단체 및 언론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부산의료의 우수성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또 공항 국제선과 국제 부두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일본 등 해외 매체를 통한 부산의료 알리기에도 나서기로 했다. 다음 달 11일에는 ‘제3회 부산시 의사의 날 기념 학술대회’를 열어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정근 부산시의사회장은 “부산지역 의료계 수준이 상당히 높지만 홍보부족과 환자들의 선입견으로 역외유출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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