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용산초등학교(교장 임성찬) 학생들은 요즘 쌀과 관련된 책 읽기에 여념이 없다. 이달 31일 예시된 형태의 문제를 푸는 ‘쌀 독서 골든벨’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식습관교육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쌀과 관련된 농업 및 전통 음식,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고 방학 동안 독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퀴즈 대회를 마련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패스트푸드 외식이 늘어나는 반면 전통음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위해 학교는 농림수산식품부 지원비로 쌀 관련 도서 109권을 구입해 도서관에 비치한 뒤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방학 중이지만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골든벨은 1∼6학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3단계로 나눠 20개 문항을 출제하는데 통과하면 인원 제한 없이 금, 은, 동상 등을 준다. 수상자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과(200g)를 준다.
개학 후 가을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실습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학교 앞 인도의 플라스틱 박스에 키우고 있는 벼를 수확해 직접 방아를 찧고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이벤트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5월 말 플라스틱 박스 20개에 모내기를 했다. 학생들은 학교를 오가며 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조를 짜 벼를 관리하기도 한다.
이 학교 윤경 영양 교사는 “연중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쌀과 관련된 음식과 문화 등을 지식으로 습득하고 몸으로 체험하는 한편 쌀 소비와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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