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뮤지컬로 기리는 ‘삼별초 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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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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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스태프 25명 중 23명이 주민

“진도를 알리는 계기로” 19일 뮤지컬 ‘구국의 전사, 삼별초’를 무대에 올리는 전남 진도군 주민들이 임회면 민속놀이전수관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진도군
“진도를 알리는 계기로” 19일 뮤지컬 ‘구국의 전사, 삼별초’를 무대에 올리는 전남 진도군 주민들이 임회면 민속놀이전수관에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진도군
고려시대 ‘삼별초 항전’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사)삼별초역사문화연구회는 19일 오후 2시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뮤지컬 ‘구국의 전사, 삼별초’를 무료로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고려시대 대몽항쟁에 앞장섰던 배중손 장군 등이 ‘자주 고려’의 깃발을 들고 진도로 들어와 주민과 함께 대몽항쟁을 이끌었던 ‘삼별초’ 역사를 재현한 것이다.

81세 할머니… 초등3년생… “두달간 열심히 준비했어요” 내일 진주서 무료로 공연

이번 공연은 진도의 삼별초 역사를 재조명하고 용장산성 궁궐을 복원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했다. 배우와 스태프 등 25명 가운데 배우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민들이다. 최고령 81세 할머니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박영애 씨(62·여)는 “농사일 등으로 바쁘지만 2개월 동안 작품을 준비했다”며 “공연이 민속예술의 보고인 진도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별초 항전’은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 기금 1차 공모에서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통과된 작품이다. 2001년 공연된 민요 창작극 ‘진도에 또 하나 고려 있었네’를 각색한 이번 공연은 창에 뮤지컬의 요소를 가미했다. 진도 북춤, 상여소리, 들노래, 진도아리랑 등 남도소리를 녹여 뮤지컬의 재미를 한껏 더했다. 061-540-3139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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