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에 국내 최대 고래아쿠아리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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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강동 해변일대 2013년 완공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건립될 울산고래센트럴파크 조감도.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건립될 울산고래센트럴파크 조감도.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 강동 해변 일원에 대규모 고래 아쿠아리움 건립이 추진된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구 강동산하지구 중앙공원(4만5240m²·약 1만3700평) 내 1만8000m²(약 5400평)에 ‘울산고래센트럴파크’를 만들기로 하고 20일 시행사인 대해센트리아㈜ 등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지자체마다 고래사업, 일각 “중복투자” 지적

대해센트리아 측은 사업 제안서를 통해 울산고래센트럴파크에는 고래 아쿠아리움과 돌고래쇼장, 고래 체험장 등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리움은 고래 10여 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족관에 들어가는 바닷물은 1만2000t. 서울 63빌딩 씨월드(4300t)와 코엑스 아쿠아리움(2300t),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3500t)보다 큰 국내 최대다. 이곳에는 또 바다 생물 600여 종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00억 원.

고래 아쿠아리움은 강동산하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이 터를 무상으로 제공한 뒤 시행사가 건립해 일정 기간 운영한 다음 울산시에 기부하는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고래센트럴파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타당성 검토와 문화재 발굴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12년 초 착공해 201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한편 울산에는 바다와 접한 자치단체에서 잇따라 고래 관련 사업을 추진해 ‘중복 투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구는 방어동 대왕암공원 동쪽 앞바다 7만 m²(약 2만1200평)에 ‘돌고래 바다목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는 돌고래 먹이주기와 돌고래 체험장, 돌고래쇼장 등이 들어선다. 고래센트럴파크와 비슷한 시설이다. 남구는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박물관 운영에다 고래바다 여행선도 운항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고래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울산시가 종합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고래 관광사업을 추진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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