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기간 중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강원대 백령문화관 및 60주년 기념관에서 국내외 ‘레저’ 분야 전문가 7명이 ‘여가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이다. 강연에 나선 세계 최고 권위의 레저 분야 명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 칼 오너리(캐나다·저널리스트)
스코틀랜드 태생이지만 캐나다에서 자랐다. 1991년부터 유럽과 남미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이코노미스트, 옵서버, 내셔널포스트, 마이애미헤럴드 등 전 세계 다양한 저널에 기사를 실었다. 특히 그의 첫 저서 ‘느린 것이 아름답다’는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이 책에서 현대인이 갖고 있는 서두름의 충동을 점검하고 느림을 향한 전 지구적 동향을 소개했다. 두 번째 저서 ‘강요상태-과잉 양육 문화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출하기’에서는 21세기 자녀 양육의 장단점을 모색했다. 미국 ABC뉴스는 그를 ‘느림을 향한 문화적 변환을 주도하는 비공식적 대부’로 소개했으며, 뉴스위크지는 ‘여가의 콘셉트에 대한 세계적 대변인’으로 묘사했다.
칼 오너리는 기조 연설 초록을 통해 “현대인의 빠른 삶 속에서도 ‘느린 움직임(slow movement)’을 찾는다면 그것이 바로 가치있는 삶”이라며 “이러한 ‘느린 움직임’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이러한 삶에 레저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셸리 올슨(미국·하버드대 의대 교수)
미국 하버드대 메디컬스쿨 정신위생과 미디어 전문의다. 로렌트 커트너 박사와 함께 펴낸 ‘게임의 귀환’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미 법무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2004년부터 2년간 1200명의 아동과 5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비디오)게임의 폭력적인 묘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다룬 책. 이들은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보건 및 미디어센터를 함께 세웠으며 하버드대 의대 정신과 학부에서 일하고 있다.
○ 조동성 한국여가문화학회장(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일하다 1975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해 경영전략, 국제경영, 경영혁신, 디자인 경영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여가와 국가경쟁력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통해 한국의 낮은 여가 경쟁력에 대한 문제 해결과 발전적인 여가 정책 수립을 위한 척도를 제시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에서 여가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 졸탄 소모기(헝가리·UNWTO 사무차장)
헝가리에서 16년간 여행사에서 근무한 그는 관광법이라는 경험을 토대로 1990년 민간 법률회사를 설립했으며, 1996년 헝가리 경제부 관광담당 차관에 임명됐다. 이후 부다페스트 경제대 조교수, 헝가리 전국관광협회장, 헝가리 관광국 사장 등을 거쳐 헝가리 관광장관으로 임명됐다. 올해 1월 UNWTO 사무차장에 임명돼 UNWTO 회원 제도와 대외 관계, 서비스 분야를 맡고 있다.
○ 조지 리처(미국·메릴랜드대 교수)
미국 메릴랜드대 석좌교수이자 사회학자. ‘사회의 맥도널드화’라는 책을 펴내면서 가장 대중화된 사회학자로 알려져 있다. 막스 베버의 합리화 이론을 바탕으로 통제와 예측 가능성, 계산 가능성 등의 특징을 가진 맥도널드화 체제를 세계 최초로 주장했다. 여가 역시 맥도널드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여가의 맥도널화’ 주장은 여가학계뿐 아니라 사회이론 전반에 걸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외에도 △헤자니 호드리게스(브라질·브라질 체육부 스포츠레저개발분야 차관보) △조건식 씨(현대아산 상임고문) 등이 레저 활동을 통한 인류의 여유로운 삶에 대해 수준 높은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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