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동구 ‘배다리’에 역사문화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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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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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재정비 대신 유산 보존”

헌책방과 문구점이 많은 인천 동구 금창, 창영동 일대 일명 ‘배다리’가 도시 재창조 모델로 개발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배다리 지역을 도시재정비 사업지구에서 제외하는 대신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하는 방침을 세웠다. 역사문화마을 만들기 사업 대상 지역은 동구 금창동 16, 창영동 23 일대 등 총 12만 m²(약 3만6363평)이다. 시는 이 일대가 동인천 재정비 사업지구에 포함됐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이곳을 헐지 말고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개발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배다리 지역을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사업지구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도시재정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시 도시재생2과 관계자는 “배다리 일대의 다양한 근대 유산과 공간 특성을 제대로 살려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드는 시도”라고 말했다. 배다리 일대에는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인 창영초등학교와 한국 최초의 서구식 초등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영화학당’의 후신인 영화초등학교,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회 파견 선교사들의 합숙소인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이 그대로 남아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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