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기자동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제시한 ‘그린 자동차 차량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됐다”며 “전기자동차사업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과 함께 울산 4대 주력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사업은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정부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육성전략 핵심을 이루는 분야. 울산시는 그동안 오토밸리 조성 사업을 통해 자동차 관련 연구 및 기업지원기반을 구축해 지식경제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에 충전된 전원을 이용해 전기 모터를 구동해 주행하는 자동차.
울산시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 목표는 1회 충전한 순수 배터리 전원으로 가는 순수 전기자동차(BEV)와 배터리 충전용 발전시스템을 장착해 주행거리를 확장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자동차(REEV) 등 ‘세단형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 1회 충전 시 BEV는 총 주행거리가 150km, 최대 시속 160km이고 REEV는 총 주행거리가 600km이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 시 시속 70km, 총 주행거리 60km 정도다. 시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1400억 원을 들여 전기자동차용 모터 구동과 에너지저장, 공통부품 등 3개 분야 10개 과제를 연구개발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8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13년 1월부터 장비 16종을 구입해 그린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린 전기자동차 부품과 연구기반 구축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인 울산지역 산업기반을 활용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8월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회사 터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SB리모티브)을 착공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솔베이그룹은 2차전지와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할 ‘아시아 연구개발센터’를 울산에 설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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