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스티븐스 주한美대사, 관리사무소장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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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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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산책뒤 막걸리 한잔 큰 기쁨”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사진)가 올봄 광주 ‘무등산 옛길’을 산책한 뒤 그에 대한 인상 등을 담은 편지를 당시 무등산관리사무소장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스티븐스 대사는 4월 12일 광주를 방문해 대사관 직원 등과 무등산 옛길을 탐방한 뒤 임희진 당시 소장에게 영문편지를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무등산 옛길(the hiking paths)은 인상적이었고 무등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임 소장을 비롯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대사는 “옛길을 산책한 후 막걸리 한잔을 나눠 마신 것은 기뻤다”고 소감을 적기도 했다. 우리말에 능통한 대사는 ‘막걸리’는 한글로 적었다.

이후 임 소장은 감사 표시로 무등산 춘설차와 참외를 스티븐스 대사에게 선물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5월 27일 다시 감사의 답장을 보내 왔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글 편지에서 “의재 허백련 선생에 관한 책은 흥미로웠고 춘설차는 그 명성대로 매우 향기로웠다”며 “다시 무등산을 찾을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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