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선기 평택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중구난방식 개발사업부터 정리”

김선기 경기 평택시장(57·민주당·사진)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택지역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중구난방으로 진행돼 가닥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민선 1기부터 3기까지 내리 시장을 지낸 뒤 한 번 쉬고 이번에 다시 도전해 4선 시장이 됐다. 그만큼 평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밝다.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20.16km²·약 610만 평)는 지식경제부에서 현재 내년 3월까지 사업규모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2012년 이후 보상을 추진한다는 것. 그는 예정대로 추진해야겠지만 시민 의견을 고려해 조금 축소되더라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덕신도시 1716만 m²(약 520만 평)중 택지 1320만 m²(약 400만 평)에 대한 토지보상은 진행 중이지만 주택이나 공장은 제외돼 있다며 역시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다. 민간개발제안사업으로 4.95km²(약 15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브레인시티는 대기업 등이 참여하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업기한인 2012년 3월까지 착공하지 못하면 각종 규제를 받는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서라도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견해다.

김 시장은 “이번 임기 동안에는 교육과 복지, 일자리 창출 등 생활행정에 많은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가 엄마가 됩시다’ ‘평택시가 복지사가 됩니다’란 슬로건 아래 체력 건강 학력 증진 대장정을 펼치겠다는 것. 체력을 위해 유치원부터 고교생까지 카드를 만들어 중점관리 질병은 물론이고 키 크는 프로그램 운영, 우울증 치료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력 신장을 위해 과학고와 외국어고를 유치하고, 보육교사를 늘려 방과 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돌볼 계획이다. 40대 중반 이후 시민에 대한 건강질병 관리서비스를 위해 전화 한 통이면 즉시 연결되는 전화한통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평택 경제의 20%까지 차지하는 쌍용차 문제에 대해서도 김 시장은 “조속히 인수자가 결정돼 쌍용차가 정상화되고 실직된 해고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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