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MBC이사진 방송독립성 훼손” 使 “공정성 확보위해 사전시사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PD수첩-4대강’ 불방 파장

정부의 4대강 사업 관련 의혹을 다룰 예정이었던 MBC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17일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불방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30여 개 단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 방영을 요구했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 긴급 대의원 대회를 가진 뒤 19일부터 매일 오전 7∼9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고 비상대책위특보를 통해 “PD수첩 불방은 제작의 자율성과 방송의 독립성을 현저하게 훼손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이 소속된 시사교양국 PD들도 성명서를 통해 24일에도 불방이 될 경우에는 전면 제작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도 ‘MBC 회사 특보’에서 “MBC 이사회가 사실 확인을 위한 사전 시사를 요청한 것은 시청자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며 “만약 내일이라도 사실과 관련된 의혹이 해소되고, 프로그램으로서 방송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PD수첩은 다음 주라도 방송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광우병 보도로 사과방송까지 한 만큼 기본적인 사실 확인은 경영진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위해 청와대 관계자 2명이 포함된 비밀 팀을 조직했고 청와대 행정관이 수심 6m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었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존재하지도 않는 ‘비밀 팀’ 등을 포함한 내용이 보도 자료를 통해 사전에 공개돼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10-08-19 10:20:45

    빨갱이란? 한국 전쟁 전후 세대로 전쟁을 한 좌와 우 모두를 일컷는 말이다.

  • 2010-08-19 08:37:26

    MBC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공영인지 노영인지를 판가름 지을 문제다. 외부에서 반발이 있고 정부차원의 가처분이 들어온다면 단순히 보도교양차원에서 처리할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 2010-08-19 05:57:46

    친북 좌파 나부랭이들 준동이 수상쩍구나.시위 파업 공화국 신세를 언제나 면하려나.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