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화장실에서 낳은 아기 끝내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9일 07시 05분


장애를 앓는 산모가 화장실에서 출산한 사실을 뒤늦게 아는 바람에 영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40분경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인 이모 씨(32)가 재래식 화장실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48)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 도착한 이씨와 남편은 뱃속에 있던 태아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구조대원들이 급히 출동해 화장실에 빠져 있던 영아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 여자 아이는 17일 오후 6시반경 기관 폐쇄와 폐렴증세로 숨졌다.

이 씨는 출산이 임박하자 병원으로 가기 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뭔가 밑으로 떨어졌으나 태아인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4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이 부부는 20일 후 둘째를 출산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가족과 의료진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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