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前간부 기금 4억 횡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오피스텔 구입-펀드 투자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소속 ASA 지회 전직 간부가 수억 원의 노조 기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속노조는 20일 내부 공지를 통해 “전모 ASA 지회 전 사무장이 재임 중이던 2008년 7월부터 1년간 조합 기금(장기투쟁기금) 4억4000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특별 감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기투쟁기금은 투쟁 기간에 해고 등으로 생계가 곤란한 조합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속노조 차원에서 조합비 중 일정액을 떼어 내 마련하는 기금.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 전 사무장은 투쟁에 참여하는 조합원 수를 부풀리고, 조합원에게 지급된 생계비 중 일정액을 지회조합비로 공제해 착복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횡령했다. 또 전 전 사무장이 횡령한 돈으로 오피스텔 3채를 구입하고, 펀드 투자 및 적금 가입에 사용했다고 금속노조는 밝혔다.

금속노조는 전 전 사무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 고발하기로 했다. 자동차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ASA는 노사갈등으로 2007년 11월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3개월 후인 2008년 2월 부도가 났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