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보료 92만원 내고 155만원어치 혜택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직장 및 지역 가입자 3738만 명의 보험료와 급여비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건강보험료로 92만5349원을 내고 급여혜택은 155만2826원어치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건보혜택을 본 급여율이 168%로 연평균 100만 원의 보험료를 부담했다면 168만원을 병원이나 의원의 치료비 등으로 되돌려 받은 것이다. 민간의료보험 급여율은 70∼80%다.

연령대별 급여율은 80대가 404%로 가장 높았고 70대도 372%였다. 30대 미만이 평균 151%를 나타내다 30대에 179%로 급격히 상승한 후 40대와 50대에는 각각 147%, 149%로 떨어진 뒤 60대 207%로 다시 높아졌다.

송상호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실 과장은 “보험료와 급여비 차이는 국가 보조금과 담배부담금 등의 국민세금으로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노인 의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현행 진료비 지불제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국민건강보험 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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