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지빈/전화벨 울리고, 아이들은 자막읽는 시장통 극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얼마 전 딸들과 모처럼 극장에 갔다. 주말이고 방학이다 보니 관람객이 많았다. 영화를 즐기고 있는데 영화가 영어로 나오다 보니 자막을 읽지 못하거나 지루해하는 아이들로 인해 극장 안이 매우 소란스러웠다.

개중에는 영어로 된 대사를 큰 소리로 따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을 말리기는커녕 대견스러워하는 것 같았고, 휴대전화를 꺼놓지 않아 몇 번이나 영화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했다. 자신의 돈을 내고 들어와 영화를 즐기는 것이지만 극장은 혼자만의 장소가 아님을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중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발달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지빈 서울 은평구 응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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