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의원 수뢰 비리 9명 혐의 시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3일 10시 22분


경찰, 다른 6명 추가 조사 뒤 처벌 예정

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구속된 오현섭(60) 전 여수시장 측근으로부터 시정 협조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 현직 시의원 10명 중 9명이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측근으로 증뇌물 전달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주모(67)씨로 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10명을 상대로 금품수수 사실을 추궁한 결과 현 도의원 A(59)씨 등 9명이 혐의 사실을 시인했고 전 시의원 1명은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시의원이던 이들은 지난해 7~8월 경 주 씨로부터 500만 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씨는 여수시 야간경관 조명 사업과 관련해 시공사로부터 2억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된 여수시청 전 간부 김모(59·여)씨로부터 1억 원을 건네받아 오 전 여수시장 지시로 "여수시장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들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씨는 경찰에서 당시 금품 로비를 위해 접촉한 시의원은 총 16명이었으며 이들 중 10명이 금품을 받았으며 2명은 반환했고, 4명은 사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품을 수수한 이들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나머지 6명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업체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로 21일 구속됐으나 일부 혐의 내용을 부인, 검찰이 구속된 김 전 국장과 오 전 시장 간 대질 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