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 금고 11월께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6일 03시 00분


年7조5000억 市예산 취급
내달 10일 설명회 개최
신한銀-농협 등 치열한 경쟁

연간 7조5000억 원가량의 인천시 예산을 취급하는 시 금고 선정작업이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인천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인천시의회에서 처리됨에 따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고 지정을 위한 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금고선정 설명회를 연 뒤 9∼12명의 ‘인천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심의위원 중 50% 이상은 민간전문가로 충당된다.

이어 10월 1∼4일 금융기관으로부터 금고지정 제안서를 받아 심의를 거친 뒤 11월까지 시 금고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 제1금고와 제2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과 농협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3, 4개 금융기관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금고 지정을 위한 평가 배점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시민이용 편의성 등 5개 항목을 합한 100점이다. 개정된 조례에서는 대손충당금 적립률, 지방세입금 수납처리능력 등 2개 세부항목에서 3점을 줄여 ‘중소기업 대출실적’이란 항목에 배정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한 금융기관이 가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라 시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이 낸 출연금은 시 세입으로 잡힌다. 그동안 출연금의 용도나 사용 명세는 비공개로 처리됐었다. 2007년 2월부터 올 12월까지 제1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은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 연간 6조1500억 원을 관리하고 있다. 제2금고인 농협은 기타 특별회계 1조4000억 원가량을 취급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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