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야경 배 타고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6일 03시 00분


크루즈급 유람선 ‘미르호’
첫 야경투어 도두항서 취항

제주 야경을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 관광이 펼쳐진다. ㈜제주유람선은 550t에 이르는 크루즈급 유람선 ‘미르호’(사진)를 25일 제주 제주시 도두항에서 취항했다.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빛과 용’을 테마로 제주지역에서 처음 선상 야경 관광을 선사한다.

이 유람선은 길이 49.8m, 너비 10m, 승객정원 399명으로 최근 경북 포항에서 진수됐다. 유람선에 공연장, 세미나실, 와인바 등을 갖췄다. 뷔페를 비롯해 파티, 회의, 약혼식, 결혼식, 피로연 등이 가능하다.

이 유람선은 바닥을 원목으로 깔았고 106년 된 편백나무로 만든 조형물을 세우는 등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실내외 공간을 비춘다. 계단, 난간 등을 유선형으로 만드는 등 탑승객의 안전을 우선시했다. 의자와 탁자는 유람선에 맞게 특수 제작했다. 3층 천장은 철사를 꼬아서 만든 특수 천막을 씌우는 등 국내 유람선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유람선은 도두항에서 출발해 석양 경관으로 유명한 사라봉까지 왕복하는 A코스와 도두항에서 애월읍 신엄리해안을 왕복하는 B코스를 운항한다. 코스당 소요 시간은 1시간 반으로 하루 3∼5회 운항한다. 도두항에 정박한 상태에서 선내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승선 요금은 성인 기준 1만9000원으로 뷔페 요금은 3만5000원 선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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