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교장공모제 심사에 교사 선호도평가 결과를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곽노현 교육감(사진)은 24일 열린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고교 교감회의에서 “교장공모 1단계 인사자료로 후보자 평판 조사 결과를 쓰겠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교장공모 3단계 심사에서 현장교사들의 평판조사 결과 학교별 교장공모심사위와 교육청 교장공모심사위가 매긴 1, 2순위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7곳이었다. 심층면접 결과 4곳에서 1, 2위 후보자의 순위가 바뀌어 최종 임용후보자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교장공모심사 당시 곽 교육감과 함께 후보자 심층면접에 참여했던 시교육청 관계자는 “순위와 교사 평판 차이가 극명한 곳은 검증을 위해 30분씩 심층면접을 했는데 4곳은 교육감과 다른 위원 모두 순위가 뒤바뀔 수밖에 없던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의 방침에 일선 교장들은 반발하고 있다. A고 교장 임용 예정자는 “공모에 응한 교장을 잘 모르는 교사들이 학교경영계획서와 자기소개서만 갖고 짧은 시간에 단지 1∼5점 척도로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B고 교감은 “교육 주체의 하나로서 교사 의견 반영은 필요하지만 소속 교원단체의 이념에 따라 불공정하게 평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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