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천군은 참전용사 후손 대학생 가운데 2명을 선발해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한림대 국제학부에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 화천군은 이들 대학이 학비를 면제해 주고 생활비는 화천군이 부담하는 쪽으로 대학 측과 협의를 마쳤다. 화천군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국내 유학 신청자 14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해 4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최종 선발은 대학 측이 맡는다. 또 화천군은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용사회가 화천군의 장학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과 장학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5차례에 걸쳐 6037명을 파병했고, 121명이 전사했다. 특히 에티오피아군은 화천지구 전투에 많이 참전해 전쟁 전 이북지역이었던 화천군이 수복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에티오피아 방문 때 대표단장을 맡은 최문순 화천군 주민생활지원실장은 “목숨을 걸고 우리를 위해 싸워준 에티오피아 용사들에게 보은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참전용사들이 장학금 지원을 받고 대단한 자긍심을 느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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