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친환경 강원쌀로 수도권 무상급식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일 03시 00분


지자체-영농단체 판매 총력전 철원쌀, 서울품평회서 최고점
양구군, 서울 각 區와 공급논의 정선군은 지역내 사주기 운동

햅쌀 출시를 앞두고 강원도와 시군, 영농단체들이 친환경 강원쌀 판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철원친환경영농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청 성북문화홀에서 열린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친환경 쌀 선정 품평회’에 참가해 9개 시군 업체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행사는 10월부터 관내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 실시하는 성북구가 우수 친환경 쌀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한 것. 이날 품평회에서는 영양교사, 학교 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28명이 서류와 즉석에서 지은 밥맛을 토대로 점수를 매겼다. 이 평가 자료는 각 학교가 급식용 쌀을 선정하는 데 근거 자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철원 친환경 쌀은 납품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물량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철원의 친환경 쌀을 수도권에 공급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철원친환경영농조합은 7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에서도 유기인어라이스브랜(rice bran, 현미껍질)을 출품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정호조 철원군수, 정창범 양구군수는 지난달 26일 서울 노원구, 성북구, 강북구, 경기 부천시 등을 잇달아 방문해 강원도 쌀을 친환경 무상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노원구와 성북구는 이른 시일 내에 학부모 대표들이 철원, 양구 지역 쌀농사 현장을 방문해 각 구청 구내식당에 강원도 쌀을 시범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또 다른 자치단체들도 강원도 쌀과 친환경 식재료 구매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선군은 우렁이농법으로 생산한 친환경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선군은 우렁이농법 친환경 쌀 재고분 94t을 팔기 위해 관내 기관과 입주 기업, 사회단체, 출향인사 등에게 협조문을 보내 운동 참여를 당부했다.

양구군은 12일부터 열흘간을 ‘오대쌀 사주기 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20kg(3만8000원)과 10kg(1만9000원) 쌀을 각각 5000원, 3000원씩 할인 판매했다. 또 철원군 갈말농협과 갈말읍이장협의회 등 4개 기관 단체는 지난달 26일 ‘철원 오대쌀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을 바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모든 주민에게 보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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