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는 부부 사이에 주고받는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암 예방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사회복지연구를 위한 아시아 태평양 콘퍼런스'에서 "노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배우자에게 매일 이런 표현을 한 집단(10명) 피험자의 혈액 내 산화성 스트레스 지표가 50% 감소하고 항산화 능력 지표는 30% 늘었다"고 주장했다.
체내 산화성 스트레스가 줄면 암과 고혈압, 당뇨, 파킨슨병 등의 발생 확률이 낮아지고 노화도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써서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TSL(Thank you Sorry Love)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세대 의대 김동구 교수팀과 함께 치료법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진은 7주 동안 피험자 10명씩을 각각 TSL 프로그램과 일반교양 프로그램에 노출시키고, 다른 10명에게는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다가 각 그룹의 혈액 성분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TSL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의 우울 증상이 개선됐으며 스트레스 대처 능력과 관련된 지표인 '심박동 변이(심장 박동의 규칙성 정도)'도 약 15%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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