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공정한 사회’라는 화두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인사처리 및 정부의 고위직 인사(人事)에 대해선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이 제시한 ‘공정한 사회’ 구현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함을 이번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정부 인사에 대한 만연한 불신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제반 영역 가운데 정부 고위직에 대한 인사에 특히 높은 불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에 대한 인사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은 무려 74.5%로 교육 취업 분배 사법처리 등 다른 영역보다 훨씬 불신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서울 80.5%, 대전 충청 78.6%, 호남 76.4%, 부산 울산 경남 69.7%, 대구 경북 70.0%, 강원 69.4% 등 전국에 걸쳐 불신이 높았다. 이는 최근 딸 특별 채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고위공직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 등이 공직 인사 전반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깊게 남긴 탓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를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공정하지 않다는 답변(53.4%)이 공정하다는 답변(39.8%)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67.3%), 호남(65.1%), 대학 재학 이상(60.5%)의 응답자 사이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높았다. 반면 50대(50.8%), 대구 경북(49.3%), 중졸 이하(50.9%)의 응답자에서는 공정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 ‘공정 사회’ 정책기조 공감
이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 만들기’를 집권 후반기 정책 기조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적절하다’가 62.8%, ‘부적절하다’가 25.0%로 공감하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67.1%)과 대구 경북(71.5%), 부산 울산 경남(69.5%) 등에서 긍정적 평가가 매우 높았다. 반면 호남은 ‘적절하다’는 응답이 49.6%, ‘부적절하다’는 대답이 37.2%로 상대적으로 평가에 인색했다.
공정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답변(35.4%)이 가장 많았다. ‘불공정한 분야’로 높게 지적된 정치인 법조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밖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21.4%), ‘법과 원칙에 의한 사회운영’(20.2%), ‘학연 지연 혈연 등의 타파’(18.3%) 순으로 해법이 제시됐다. 20대 이하(19∼29세)는 ‘사회적 약자 보호’(25.6%)를 수위로 꼽은 반면에 50대 이상 응답자는 ‘법치’(25.7%)를 가장 많이 꼽았다.
○ “교육 기회는 비교적 공정”
사회생활 영역 가운데 ‘교육의 기회’는 상대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록 공정하다는 응답(44.0%)보다 불공정하다는 응답(48.9%)이 다소 높았으나 다른 분야에 비하면 긍정적이었다. 고소득층의 사교육에 따른 학력 대물림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교육 부문은 상대적으로 그나마 덜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육 현장에 있거나 최근 교육을 받은 20대 이하에서는 절반이 넘는 54.1%가 공정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에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정규 교육 과정을 포기한 경우가 많았던 50대 이상에서는 공정하다는 대답이 36.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전 충청에서는 공정하다는 답변(46.9%)이 불공정하다는 답변(39.4%)보다 높게 나온 반면에 서울에서는 불공정하다는 답변(53.8%)이 특히 높았다. 사교육 바람과 고교 내신 및 입시 부정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의 기회(61.8%)와 경제활동 성과의 분배(58.3%)에 대해서도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취업의 기회(66.4%)와 경제활동 성과의 분배(68.2%)에서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형사 사건에 대한 사법부 판단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20대 이하는 절반이 넘는 50.9%가 공정하다고 답한 반면에 50대 이상에서는 57.4%가 불공정하다고 답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했다.
○ 공정성 평가에서 가장 비판적인 충청권
한국 사회의 공정함을 보는 의견은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났는데 특히 대전 충청 지역은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7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광주 전라에서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71.6%로, 두 번째로 높았다.
부문별로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충청권은 중앙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응답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모든 지역에서 정치권을 불공정 행태 1순위로 꼽고 2순위는 대부분 법조계 또는 교육계를 지목한 데 비해 충청권은 2순위로 중앙정부를 꼽았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여론조사 문항 및 답변 결과 (단위: %) ▼
문1)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1. 매우 잘하고 있다(8.4) 2. 대체로 잘하고 있다(39.7) 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30.7) 4. 매우 잘못하고 있다(12.5) 5. 모름/무응답(8.7)
문2)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1. 매우 공정하다(2.0) 2. 대체로 공정한 편이다(24.4) 3. 대체로 불공정한 편이다(53.2) 4. 매우 불공정하다(17.2) 5. 모름/무응답(3.2)
문3)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한 행태가 가장 많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순서대로 두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좌파놈들이 특홵 뽑아 정규직으로 불법 전환시킨 자들을 모조리 찾아내 해고시켜도 모자랄 판에 좌파놈들과 동일하게 특홵 세습이나 시키고 또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이게 친서민정책이유 MB양반? 친서민은 어디 특채 냄새라도맡겠수?
2010-09-10 09:22:34
대통령이 인사를 공정히 한다는 응답이 무려 40% 라니....? 이러니 국민을 웃읍게 알수밖에.... 요직 46%를 상도출신으로 체우고, 나머지도 학연 정치색갈 종교등 사연으로 발탁하는데 그런 끼리끼리 선발이 공정하다? 대한민국, 아직 고생 더해야 정신차리겠어.....ㅉㅉㅉ
2010-09-10 08:51:33
현정부의 '공정한 사회' 국정목표는 우리사회가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목표라 공정하게 시행을 잘하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미국,유럽등 선진국의 사회기준을 보면 모든사항이 도덕성과 공과사의 구별이다. 영국은 작년 노동당 의원들의 개인주택 관리비용을 세비경비로 청구 해서 금년 5월에 보수당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스킨 수쿠버다이버들은 바다속에서 해양 자연을 즐기지만 산호,전복,소라,물고기를 잡으면 퇴출된다.공직자들도 본분인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불공보다 잿밥을 챙기면 퇴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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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13:46:00
좌파놈들이 특홵 뽑아 정규직으로 불법 전환시킨 자들을 모조리 찾아내 해고시켜도 모자랄 판에 좌파놈들과 동일하게 특홵 세습이나 시키고 또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이게 친서민정책이유 MB양반? 친서민은 어디 특채 냄새라도맡겠수?
2010-09-10 09:22:34
대통령이 인사를 공정히 한다는 응답이 무려 40% 라니....? 이러니 국민을 웃읍게 알수밖에.... 요직 46%를 상도출신으로 체우고, 나머지도 학연 정치색갈 종교등 사연으로 발탁하는데 그런 끼리끼리 선발이 공정하다? 대한민국, 아직 고생 더해야 정신차리겠어.....ㅉㅉㅉ
2010-09-10 08:51:33
현정부의 '공정한 사회' 국정목표는 우리사회가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목표라 공정하게 시행을 잘하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미국,유럽등 선진국의 사회기준을 보면 모든사항이 도덕성과 공과사의 구별이다. 영국은 작년 노동당 의원들의 개인주택 관리비용을 세비경비로 청구 해서 금년 5월에 보수당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스킨 수쿠버다이버들은 바다속에서 해양 자연을 즐기지만 산호,전복,소라,물고기를 잡으면 퇴출된다.공직자들도 본분인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불공보다 잿밥을 챙기면 퇴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