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를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사진)의 촬영지 곳곳이 관광지로 개발된다. 충북도는 도가 제작을 지원한 이 드라마의 주 촬영지인 청주 ‘수암골’과 대통령 옛 휴양시설 ‘청남대’ 등을 연계하는 관광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청주 충주시, 청원 옥천 괴산군 등 드라마 촬영과 연관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내판·편의시설 정비, 포토존 설치, 먹을거리 조성, 농특산품 판매소 설치 등 14종 53개 사업에 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50억 원 이상 소요되는 전시관과 체험관 조성, 촬영세트장 설치, 진입로 확장, 주차장·전망대 조성 등의 사업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빵왕 김탁구’가 조만간 동남아 10여 개국에서 방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류(韓流)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이들 지역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를 초청하는 팸투어(사전 답사 여행)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드라마의 주 촬영지인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에는 현재 하루 평균 관광객 1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곳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지붕이 다닥다닥 맞붙은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 1970년대 도시개발과 2000년 초 주거환경 개선 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옛 골목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기에 2007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벽화가 그려진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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