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장을 마련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和諍)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4대강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한 4대강 화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심명필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박진섭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개회사에서 “4대강 문제도 국민의 지혜와 마음이 모아지면 순탄하게 화쟁적으로 다루어져 사회통합의 큰 걸음을 내디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민적 논의기구를 공론화하자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원 총장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사회적 합의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은 국회 안에 4대강 특위를 만들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국민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적 논의기구 역시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4대강 갈등이 해결만 될 수 있다면 (국민적 논의기구 설치를) 막을 이유가 없다. 필요하다면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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