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가짜국새’ 홍보기사 경제지 기자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7일 03시 00분


경찰, 민홍규 씨 검찰 송치… 행안부 “공무원 8명 징계”

‘가짜 국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민홍규 전 4대 국새제작단장(56)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또 민 씨에 대한 홍보 기사를 써 주고 금품을 받은 모 경제신문 기자 노모 씨(44)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전현직 기자 2명에 대해서는 금품 로비에 연루됐는지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007년 행정자치부(현 행안부) 의정관으로 국새 제작을 총괄했던 황인평 제주도부지사(당시 의정관)를 직위해제한 뒤 중징계할 방침이다. 황 부지사는 당초 금도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2008년 1월경 금도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모 서기관 등 현직 공무원 5명에 대해서는 문책인사 또는 엄중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민 씨를 국새 제작자로 선정했던 김국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당시 행자부 의정관)과 윤태중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 상임위원(당시 행자부 의정과장)은 국새 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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