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화장건수가 25만7000건으로 전년도보다 27% 증가하고 화장률은 전년도보다 3.1%포인트 늘어난 65%에 이르렀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화장률은 10년 전인 1999년 30.3%보다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일본 99.9%, 대만 89.6%, 스위스 82.5%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부산(82.5%), 인천(79.4%), 울산(73.8%) 등의 화장률이 높았고 충남(44.5%), 전남(44.6%), 제주(46.6%), 충북(47.7%)이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72.2%였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지역별로 매장에 대한 인식과 관습, 묘지 공간과 화장시설 설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심한 편”이라며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매장처리 비용이 높은 곳, 매장 공간이 부족하거나 화장 및 봉안시설이 많은 곳일수록 화장률이 높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화장 수요의 증가에 발맞춰 현재 전국 51곳의 화장시설(화장로 265기)을 55곳(화장로 316기)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현재 서울, 인천, 경기 용인시에서 건립하고 있는 화장시설이 내년 말까지 완공되면 시설 부족현상이 해소된다. 울산, 경남 창원시, 전남 목포시에서도 화장시설 신증축이 추진되고 있다.
복지부는 또 화장한 유골의 안치 시설을 늘리기 위해 봉안당 9곳, 자연장지 4곳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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