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29일 인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행정타운의 도화구역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재용 시의원(한나라당·서구 2선거구)의 서구 루원시티(서구 가좌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지구)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 송 시장은 “행정타운을 옛 도심 중 가장 낙후된 인천대 이전 용지인 도화구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송 시장은 취임 열흘 만에 행정타운을 서구 루원시티로 옮기겠다고 밝혀 도화구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올 4월 14일 발표된 행정타운 도화구역 이전 계획이 서구 루원시티로 갑자기 뒤바뀐 것은 송 시장이 취임한 뒤 서구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신설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구 주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자 ‘반대급부용’으로 루원시티에 행정타운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이에 따라 송 시장이 이날 의회에서 행정타운 이전지를 도화구역으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오락가락 행정에 따른 혼란과 갈등은 일단락됐다. 유광근 씨(63·도화2, 3동 발전협의회장)는 “몇 달 동안 주민들이 큰 고통과 혼란 속에서 생활했는데 당초 계획대로 행정타운이 들어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2행정타운 조성은 안상수 전 시장 재임 때 시 산하기관인 상수도사업본부와 도시개발공사, 시설관리공단, 관광공사, 인천발전연구원 등 모두 5개 기관을 인천대 용지 3만3000여 m²에 이전해 행정효율성을 높이고 낙후된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2014년까지 1860억 원을 들여 9층짜리 건물 3개동에 이들 기관을 옮길 계획이다. 1000여 명의 상주인구와 유동인구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와 도화지구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화지구에는 시 산하 5개기관 외에 인천시교육청이 이전하고 대형 도서관과 편의시설, 식물원 등이 조성돼 ‘문화예술교육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