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제2행정타운 당초 계획대로 도화구역에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일 03시 00분


송영길 인천시장 ‘서구 루원시티로 이전 검토’ 철회
도화동 주민들 “상권 활성화-개발 촉진 기대” 환영

인천시 제2행정타운이 당초 계획대로 남구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도화구역’에 조성된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29일 인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행정타운의 도화구역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재용 시의원(한나라당·서구 2선거구)의 서구 루원시티(서구 가좌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지구)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질의에 송 시장은 “행정타운을 옛 도심 중 가장 낙후된 인천대 이전 용지인 도화구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송 시장은 취임 열흘 만에 행정타운을 서구 루원시티로 옮기겠다고 밝혀 도화구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본보 8월 3일자 A14면, 9월 3일자 A16면 참조
인천시장 취임 10일만에 ‘행정타운설치’ 4월 발표 백지화”

남구 주민들이 박우섭 구청장에게 화난 사연


올 4월 14일 발표된 행정타운 도화구역 이전 계획이 서구 루원시티로 갑자기 뒤바뀐 것은 송 시장이 취임한 뒤 서구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신설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구 주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자 ‘반대급부용’으로 루원시티에 행정타운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이에 따라 송 시장이 이날 의회에서 행정타운 이전지를 도화구역으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오락가락 행정에 따른 혼란과 갈등은 일단락됐다. 유광근 씨(63·도화2, 3동 발전협의회장)는 “몇 달 동안 주민들이 큰 고통과 혼란 속에서 생활했는데 당초 계획대로 행정타운이 들어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2행정타운 조성은 안상수 전 시장 재임 때 시 산하기관인 상수도사업본부와 도시개발공사, 시설관리공단, 관광공사, 인천발전연구원 등 모두 5개 기관을 인천대 용지 3만3000여 m²에 이전해 행정효율성을 높이고 낙후된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2014년까지 1860억 원을 들여 9층짜리 건물 3개동에 이들 기관을 옮길 계획이다. 1000여 명의 상주인구와 유동인구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와 도화지구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화지구에는 시 산하 5개기관 외에 인천시교육청이 이전하고 대형 도서관과 편의시설, 식물원 등이 조성돼 ‘문화예술교육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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